양희은씨가 부른 아름다운 것들이란 노래가 있다.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것들 중에서 나는 또하나의 아름다운 것을 보았다.
한국에 도착해서 이런 저런 일을 끝내고 2주차 되는 날, 나는 중학교때의 은사님이신 김홍식 선생님과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낚지정식을 먹었다. 빨간 색깔이 맛을 더 해주고 양 옆엔 밥과 국수가 있어 식사시간 내내 이마에 흐르는 땀도 모른 채 맛있는 식사를 했다.
게다가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라이브 시간에는 선생님과 함께 있음이 행복 이었다.
Father and Son을 신청 해서 함께 들었다. 자리에 있는 모든 손님들이 박수로 답례를 했다.
선생님께서는 과거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였었고 내가 다니던 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서 교편을 잡고 계셨다.
현재는 지방의 모중학교에서 교장선생님으로 근무를 하신다.
작년에는 자랑스런 교육자 상을 수상하셨다. 나는 선생님이 그 상을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랑스런, 내 맘속 한쪽에 고마음으로 간직 되어 오던 그런 선생님이다.
과거, 몸이 불편하고 약한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돌보셨는지, 지금도 친구들과 선후배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계신 모습이 선생님께서 어떻게 교육자의 길을 걸어 오셨는지를 짐작케 한다.
현재 계신 학교는 시골의 중학교로 한 학급에 십수명 정도 밖에 안 된단다. 또한 시골 학교의 통폐합으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학급이 없어져 일반 학급에서 같이 공부 하다보니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3학년 학생들 중에 네명의 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 사정이 그렇듯이 부모중 한쪽과 생활하거나 부모 마저도 없어 할아버지 할머니에 의지하여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이라고 한다.
버스마저 탈 수 없어 어른 손에 의지를 해야만 하는 아이 그리고 체격은 장사인데 미진한 지적 능력으로 자신의 우수한 조건을 사용하지 못하는 아이 등....
내자식의 미래는 부모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그다지 큰 걱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장 열악한 조건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정말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마침 지역의 고등학교중에서 특수한 학생들을 위한 고등학교가 있어 문제를 해결 하셨다.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고등학교, 카누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 음식중에 된장을 전문적으로 공부 하는 학급 등이 선생님께서 고민하며 생각 해 내신 그 학생들을 위한 미래라고 한다.
운영자가 어긋나지만 속된 말로 비교 하자면, 옛날에 쌈박질 할 때 한놈만 잡고 패라고 했던 영화의 한장면이 생각 난다.
맞다, 지적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아이라 할지라도 한가지만 열심히 하면 성공 할 수 있을거란 말씀 그리고 거기에 나의 위 생각이 겹쳐져 무릅이 탁 쳐진다.
바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고 대안이 없으면 만들어 가는 끈기 있는 선생님들의 힘. 이것이 바로 학생들을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들의 모습일 거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받아적지 않아서인지 아님 나도 까먹는 빈도가 놓아서인지......
실은 너무나 개인적인 만남이어서 여기까지만 일기로 적는다.
교권이 바닥이라는 지금, 언제나 학교와 학생과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삼박자를 만들어가는 학교가 있고
학생들의 생일날 쎅스폰을 불어 주시며 빵 하나씩이라도 함께 나눠먹는, 거기에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발을 손수 닦아 주시며 세족식으로 제자와 선생님 사랑을 실천하는 나의 선생님.
선생님! 사랑합니다.
제자 올림



귀한 스승님이 계셔서 참 좋으시겠습니다^^*
늘 변치 않는 교제 나누심으로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두 분 되시길 빕니다.